본문 바로가기

비 오는 날 기억 우산이 없어 비를 맞을 때면 어렸을 때 기억이 난다. 초등학생 때 비 맞으며 집에 가고 있었는데 교복입은 한 언니가 우산을 씌워줬었다. 그 날 우산을 얻어 쓰면서 나도 커서 누군가에게 우산을 씌워주겠노라 다짐했지만 쉽지 않다. 첫번째는 수줍음 때문이고 두번째는 우산이 없어서다. 집이 거의 꼭대기라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해도 내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 까진 이정도만 내릴거라는 말도 안되는 믿음으로 우산을 다시 챙겨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나는 우산이 있는데 우산이 없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. 되려 항상 내가 우산을 얻어써야 할 형편. 하지만 씌워주는 사람은 없더라.. 우산을 씌워주기 위해 우산을 가지고 다녀볼까.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나마 .. 더보기
주인님아 언제옴 "이 양반은 대체 언제 오는거야," Canon EOS450D ,18-55mm, London, UK, 2011 더보기
[광산구] 아트 컴퍼니의 피카소, 돈년, 두보 연극을 보고 집 근처 카페에서 우연히 얻은 할인티켓 덕분에 영화보다 싸길래 문화생활이나 해보자 하고 연극을 보러 갔다. 장소는 광산문화예술회관 (http://art.gwangsan.go.kr/) 광산구에도 문화예술회관이 있었구나ㄷㄷ 서구에 시청자미디어센터랑 그런거 매우 부러워했는데 무려 바로 옆동네 송정리에 문화예술회관이라는게 있었구먼. * 송정시장 있는 쪽이라 주변 환경과 위화감이 느껴지는 으리번쩍 건물. * 꽤 이것 저것 많이 한다. 가야금 교실도 있고, 노래교실도 있고, 합창단도 있고, 연극교실도 있음. 만날 이동네는 뭐 없다고 징징거렸는데 안 알아봐서 몰랐던거구나... 송정리에 의외로 뭐가 많다. 구청이 있어서 그런가. * 이게 다 제목인가, 제목이 엄청 길다... 세 인물만 나온다. * 안에 들어있던 팜플렛.. 더보기